◎업계 “국내 SW산업 자생력 훼손” 강력 반발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총무처의 정부기관에 대한 「전자결재 소프트웨어(그룹웨어)」 무상보급에 대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자생력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 등 국내 20개 그룹웨어 업체들은 총무처가 정부기관에 무상 배포하고 있는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의 보급계획취소를 건의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에 곧 제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은 총무처 산하 정부전산정보관리소가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그룹웨어로 현재 정부기관에 무상 보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그룹웨어는 외국 제품이 석권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문서편집 소프트웨어와 함께 비교 우위를 지닌 몇 안되는 분야』라며 『총무처가 이같은 상황을 무시한채 국내 시장의 약 2분의 1을 차지하는 정부기관에 제품을 무상보급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육성정책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총무처가 95년 민간업체에게 정부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룹웨어 표준안을 만들라고 해 놓고 이제와서 자체 개발품을 배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총무처는 이에 대해 『국정보고유통시스템은 정부의 행정사무 자동화 및 예산절감을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무상보급 계획이 반드시 정부기관의 민간제품 구입을 제한하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룹웨어는 전자결재, 전자우편 기능을 통해 업무흐름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로 최근 국내 업체가 일본에 1,500억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간판급 소프트웨어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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