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고건 국무총리의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청와대 비서실은 이에 대비, 구체적인 인선자료 수집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김대통령은 고총리를 교체할 경우 후임총리의 인준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일정 등을 감안, 개각 일정을 다소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그러나 김대통령은 고총리의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난 데다 후임자 인선이 마땅치 않다는 점 등 때문에 교체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고총리의 정치·행정력 등에 대해 상당한 신임을 갖고 있으나 여권 일각에서 연말 대선을 위해 고총리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일단 고총리도 교체 대상에 포함, 후임자 인선 작업을 하도록 관련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박관용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이 지난 26일 이대표에게 제출한 일괄사표를 반려, 당분간 현체제를 유지한뒤 개각 이후 정국상황에 맞춰 당직개편을 단행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당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직개편은 총재직 이양시기에 맞추든지 또는 개각이후에 단행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당내화합 차원의 진용개편은 당직개편 시기가 아닌 대선기구가 발족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은 당직개편에 앞서 이번주중 특보진용 보강을 포함, 대표비서실을 확대개편할 방침이다.<손태규·신효섭 기자>손태규·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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