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변형복제기술 합작품복제양 「폴리」는 단순 복제양으로 탄생한 2월의 「돌리」와 달리 세포핵내 인간단백질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인간유전자를 가진 동물을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폴리」의 탄생은 DNA변형기술을 복제기술과 결합, 환자치료 등에 필요한 인간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학·상업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
「폴리」의 산실인 영국 에든버러의 로슬린 연구소는 이를위해 「돌리」탄생 때 활용한 유전자클로닝기법(특정 유전자를 대량으로 복제 배양하는 기술)을 시술하기에 앞서 복제에 쓰일 양의 세포핵에 인간단백질유전자를 주입했다. 이번 「폴리」의 탄생과정은 대략 6단계로 구분된다.
1. 살아있는 양의 세포를 추출해 새포핵에 인간단백질유전자를 주입함으로써 원래 양의 DNA를 재조합한다. 2. 인간단백질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변형된 양의 세포핵을 수정처리해 탈핵된 수핵난자에 이식한다. 이 핵이식과정은 유전자클로닝기법의 핵심을 이룬다. 이 과정에서 변형된 세포핵을 쓰지않고 특정 양의 세포핵을 쓸 경우 「돌리」와 같은 단순 복제양이 탄생하게 된다.
3. 수핵난자와 이식된 변형 세포핵간의 조직거부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일정한 전기자극을 가한다. 이 세포융합과정은 유전자클로닝기법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인데 이번에는 전기자극방식을 썼다. 4. 세포융합처리된 수정난 상태의 난자세포를 체외배양(세포분할)한다. 보통 8∼16세포기까지 배양하는데 이 세포분할 과정에 따라 대량복제 및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5. 대리모로 쓰일 암양의 자궁에 배양세포를 착상시킨다. 6. 회임기간을 거쳐 인간단백질유전자를 가진 전혀 새로운 종의 양인 「폴리」가 탄생했다.<도움말=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정리="장인철" 기자>도움말=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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