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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증시 이탈 양상/기아사태후 ‘순매도’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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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증시 이탈 양상/기아사태후 ‘순매도’ 선회

입력
199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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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일부 외국 증권사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자제를 권고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융기관중 하나인 UBS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능성을 다룬 최근 내부보고서에서 자체 개발한 지수로 볼 때 한국은 85년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밝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 특히 은행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UBS증권 국내지점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홍콩지점의 투자전략팀장이 작성한 것이며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에게 제시되는 참고자료로 UBS의 전세계 지점에 배포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고서를 반영하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거래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5월 투자한도 확대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대금이 매도액보다 더 큰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에는 매도액이 매수액보다 큰 순매도로 돌아섰다.

실제로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적용된 다음날부터 24일까지 불과 7일(주식시장 개장일수 기준) 동안의 누적 순매도액만 17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부실채권 부담이 커진 은행주들과 자금악화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중심으로 내다팔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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