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5일 상오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김윤환 상임고문과 조찬을 함께 했다.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로 정국풍향과 당운영방안에 대한 관심사를 교환했을 것이란 얘기다. 이회창 대표가 「절반의 성공」을 이루는데 있어 김고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양자관계는 어떤 형태가 됐든 앞으로도 농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이런 관점에서 당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이대표를 돕는 김고문의 구체적인 모양새이다. 당내에는 이대표가 총재직을 이양받으면 김고문이 대표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고, 김고문은 경선과정에서와 같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도울 것이란 견해도 있다. 어느쪽이 됐든 이 문제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대표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므로 현재로서는 확실한 방향을 점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다만 김고문은 전방이든 후방이든 간에 이대표의 지근거리에서 「대권메이커」의 특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봐야한다. 그러나 김고문 입장에서는 대선진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짜야한다는 식의 조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김고문은 여름휴가를 겸해 8월초 일본에 잠깐 다녀온 뒤 이대표를 다시 만날 계획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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