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문털이범들 기승/경보장치 믿었다간 큰코승용차 트렁크에 보관된 골프채는 남의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카스테레오 전문털이들이 고가의 골프채로 범행대상을 바꿔 골프채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000만원대의 고가골프채까지 등장해 운이 좋으면 목돈을 손쉽게 쥘 수 있어 절도범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 구의3동 H아파트의 경우 4월부터 최근까지 주민 5명이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뒀던 골프채를 도난당했다. 4월18일 일제 혼마 골프채(시가 300만원)를 도난당한 김모(45·여)씨는 『하오 4시께 골프채를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둔채 주차장에 차를 두고 다음날 아침에 보니 골프채가 없어졌다』며 『그후에도 3차례나 자동차 트렁크가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5월말께 같은 아파트에서 골프채를 도난당한 윤모(48)씨는 『차에 도난경보장치가 설치돼 있는데다 집에 옮기는 것이 번거로워 트렁크에 뒀다가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골프채 도난사고가 빈발하자 『골프채를 자동차 트렁크에 두지 말라』는 구내방송까지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주로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의 도난방지시스템의 배선을 잘라 작동을 중단시킨뒤 철사 등으로 앞문을 열고 실내 트렁크개폐장치로 트렁크를 열며 일부는 열쇠 꾸러미를 갖고 다니며 범행한다. 또 지능적인 범인들은 골프장에 세워진 승용차 번호로 주소를 알아낸뒤 집을 찾아가 범행하기도 한다.<이동준 기자>이동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