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별 은하수… 쏟아지는 별똥별 ‘장관’/초보는 쌍안경도 충분장마가 자취를 감추면서 맑은 밤하늘이 한결 가까워졌다. 시원한 은하수와 초롱초롱한 별들은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신의 은총이다. 여름밤은 사계절중 유난히 별이 많은데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가 7월말부터 연중 최대의 향연을 벌여 신비로운 별자리여행을 떠나기 좋다. 8월9일(칠석)에는 견우 직녀의 만남도 관찰할 수 있다.
▷별자리◁
여름 밤하늘의 길잡이는 견우와 직녀별이다. 하오 9시께 남쪽하늘의 머리위에 있는 푸른색 별이 1등성인 직녀별 베가이다. 이 별을 꼭지점으로 정삼각형과 평형사변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거문고자리.
직녀에서 남쪽으로 밝게 보이는 백색별이 견우이며 그 별을 포함한 별자리를 독수리자리라고 부른다. 견우와 직녀 사이로 작은 별들이 무수히 모여있는 은하수가 아름답게 흐른다. 백조자리의 꼬리에 속하는 밝은 별 데네브(1등성)와 견우, 직녀가 이루는 삼각형이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다. 이밖에 동서양의 각종 신화와 전설이 담긴 전갈, 땅꾼, 뱀, 헤라클레스, 목동 등 수많은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별똥별은 북동쪽하늘에서 자주 나타난다. 새벽시간대 북쪽의 페르세우스 자리에 보이는 별똥별은 규모면에서 연중 최대를 자랑한다. 페르세우스 별똥별은 8월12일께 시간당 평균 100여개가 쏟아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관측방법◁
천체망원경이 필수 도구이다. 초보자는 배율이 5∼10정도인 쌍안경만 가져도 충분히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별자리를 보기위해 굳이 교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도시 하늘은 1∼3등급의 밝은 별만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교육장이 된다. 가로등이나 네온사인이 화려한 도심만 피하면 된다. 가장 밝은 1등성은 견우, 직녀별 등 15개정도 볼 수 있다. 2등성은 북두칠성중 6개를 포함해 45개.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000개를 넘지 않으며 이가운데 이름이 붙은 별자리는 88개에 불과하다.<선년규 기자>선년규>
◎별자리 관측 여름캠프들
가족들과 별자리 관측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한 여름밤의 낭만이 될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리고 있는 각종 여름캠프를 소개한다.
◇천문우주기획=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후원으로 27일부터 8차례에 걸쳐 2박3일간 천문우주과학캠프를 연다. 충북 단양군의 한알단양유스호스텔과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수련원에서 열리는 캠프는 별자리 관측외에 별자리판 만들기, 천문대 탐방, 해시계제작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참가비 12만원. (02)587-3346
◇코스모피아=경기 가평군 상판리에 있다. 직경 40㎝ 망원경 돔과 10㎝ 크기의 굴절망원경 등을 갖추고 있어 별자리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참가비는 당일코스가 1만원, 1박2일은 3만5,000원. (0356)85-0482
◇안성천문대=8월17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1박2일 일정으로 별자리 관찰행사를 벌인다. 각종 장비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반 가족반 일반인반으로 나누어 접수한다. 경기 안성군 소재. 참가비 4만5,000원. (02)777-1771
◇서당골천문대=충북 보은군에 있으며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캠프를 연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으로 2만5,500원. (0433)43-3521
◇선두천문대=아마추어 천문가 김한철(72)씨가 운영하며 시설이용료가 무료이다. 충북 진천군 만승면 광혜원리에 있다. 숙박시설은 없지만 취사장과 세칸짜리 연구실을 이용할 수 있다. (0434)535-1014
◇국립천문대=28일부터 8월9일까지 2박3일씩 4기에 걸쳐 교사를 대상으로 천문연수를 시작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천체망원경의 사용법과 현대천문학 소개 등이 연구과정에 포함돼있다. 참가비 5만원. (042)865-3272
◇어린이회관=초등학교 2∼6년생을 대상으로 8월3일부터 2박3일간 별자리 관찰 캠프를 연다. 천체관측과 함께 화성탐사선을 모의제작하고 우주유영놀이도 한다. 참가비 7만6,000원. (02)204-6082<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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