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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무더위/갑자기 열사병에 걸려 숨지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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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무더위/갑자기 열사병에 걸려 숨지는 경우도

입력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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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일할땐 잠깐씩 그늘서 휴식을”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병」으로 숨지는 사람들이 발생,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3일 하오 6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기전카센터 앞길에서 장갑정(48·노동·경기 광명시 광명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장씨를 진찰한 시립동부병원 의사는 『장씨가 병원에 왔을 때는 41.7도의 고열에 혈압은 80∼50으로 떨어져 있었으며 심한 탈수현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하오 9시께 성북구 석관1동 삼성아파트 1동 경비실에서 경비원 김태옥(56)씨가 『가슴이 답답하다』며 쓰러진 것을 주민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경비실에 냉방장치가 없고 김씨가 평소 건강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김씨가 무더위 때문에 갑자기 혈압이 올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외부에서의 장시간 힘든 일을 피해야 하며 피로를 느낄 때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강희철 교수는 『일을 하다가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 들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춰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또 『열사병 뿐만 아니라 무더위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악영향을 미쳐 병을 갑자기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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