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 위해선 ‘원색의 슬림옷’/‘옷·피부색 투톤’은 건강미 강조/화장은 안한듯 엷게하고 머리색은 원래보다 약간 밝게「여름에는 갈색피부가 섹시하다」는 것은 피부색에 대한 만국공통의 고정관념.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면 수많은 여성들이 햇볕아래로, 인공선탠기 속으로 자진해서 걸어 들어가는 강력한 동인이기도하다.
그러나 선탠한 갈색피부가 멋스럽기위해서는 연출이 필요하다. (주)코디오의 패션코디네이터 정희경씨는 『갈색피부는 하얀피부보다 옷의 색상선택이 까다롭고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자연스럽고 세련된 여성미를 풍길 수 있도록 옷과 화장, 헤어스타일 등을 세심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타일 표현◁
정씨는 『섹시함을 표현할 것인가, 자연스런 건강미를 강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러준다. 섹시함을 원하면 비비드한 원색의 소매없는 셔츠나 원피스, 긴치마 등 가늘고 길어보이는 스타일이 권할만하다. 이때 상의는 단색보다는 그래픽무늬나 사선무늬 등 프린트가 들어간 것이 세련돼보인다. 신발은 끈이 가느다란 샌들류, 액세서리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컬러풀한 것들이 제격.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원하면 상의와 피부색을 투톤칼라(동색이지만 농도를 달리한 배색)개념으로 설정한다. 베이지나 브라운, 가라앉은 오렌지색 등의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저지소재 옷들을 선택하되 갈색피부를 선명하게 드러내도록 환한 누드베이지나 아얘 초코브라운 같이 짙은 갈색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한편 검정색은 날씬해보이나 피부색을 선명하게 살려주지는 못하며 하얀색은 피부를 아주 짙게 태우지않은 이상 자칫 천해보일 위험이 있다.
▷피부 표현◁
선탠전에 사용하던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그대로 사용하면 피부색보다 지나치게 밝아 화장이 떠보인다. 손등에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펴발라봐서 가장 안바른듯 보이는 것을 새로 구입하는게 좋다. 또 여름화장은 피부를 투명하고 시원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포인트. 메이크업아티스트 주한씨는 『기초화장을 잘한뒤 입자가 고운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주면 곱게 태운 갈색피부가 더 은은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트윈케익은 화장이 두껍게 되는데다 숨구멍을 막아 피부에 안좋고 탠닝이 고르게 됐다면 굳이 피부색을 정돈하는 파운데이션을 따로 쓸 필요도 없다고. 입술은 밝은 오렌지나 레드계열로 강렬하게 표현하는 것이 갈색피부를 돋보이게 만든다.
▷머리 연출◁
「헤어뉴스」의 이상일씨는 『선탠으로 가무잡잡해진 피부에 지나치게 검은 머리는 탁해 보이고 지나치게 밝은색으로 물들인 머리는 경박해보인다』고 충고한다. 체리색이나 마호가니, 아몬드계열의 염색약으로 원래의 머리색보다 약간 밝게 하이라이트를 주고 머리결을 차분히 정돈해주는 것이 방법. 남성의 경우는 머리색깔이 옅으면 건강미가 덜해지므로 짧게 치고 앞머리는 스타일링젤을 사용해 정돈한다. 여름철은 강한 자외선에 머리카락도 쉬 손상되므로 스타일링 효과가 있는 햇볕차단용 수용성 코팅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할만하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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