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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오장섭씨 당선/포항보선·예산재선/대선구도 영향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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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오장섭씨 당선/포항보선·예산재선/대선구도 영향줄듯

입력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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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이기택·조종석 후보 눌러【예산=김성호 기자·포항=신효섭 고태성 기자】 24일 실시된 예산 재선거와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신한국당의 오장섭 후보와 무소속의 박태준 후보가 각각 당선 됐다.<관련기사 2·3면>

예산 재선거에서 오후보는 자민련의 조종석 후보를,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박후보는 민주당의 이기택 후보와 신한국당의 이병석 후보를 각각 눌렀다.

예산에서는 오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 25일 새벽 0시40분 끝난 개표결과 2만6천6백8표를 얻어 2만3천3백12표를 얻은 조후보를 3천2백96표 차이로 이겼다.

포항북에서는 박후보가 초반부터 큰 표차로 이기택 후보를 리드, 25일 새벽 2시15분 끝난 개표에서 4만7천9백35표를 확보, 3만5천5백93표를 얻은 이기택 후보와 1만8천4백6표를 얻은 이병석 후보를 제쳤다.

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자신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리전형태로 치러져 대선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예산재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위상 제고는 물론 정국운영의 주도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반면 김종필 총재는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에서 패배함으로써 심각한 타격을 면치 못하게 됐으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의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에서 열세의 위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재선거는 조종석 후보가 김종필 총재의 후광을 업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으나 이회창 대표가 신한국당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뒤 이대표의 지원을 받은 오장섭 후보에게 막판뒤집기를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은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정치생명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 포항북보궐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으며 대선정국에서의 행보를 주목받게 됐다.

이날 마감된 투표결과, 예산은 총유권자 7만7천3백81명중 5만2천9백35명이 투표에 참가해 예상보다 높은 68.5%의 투표율(4·11총선 73.9%)을, 포항북은 총유권자 16만6천75명중 10만4천8백19명이 투표에 참가해 63.1%의 투표율(4·11총선 68.2%)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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