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역이 장쩌민(강택민) 열기로 뜨겁다. 덩샤오핑(등소평)이후의 체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과도기임에도 불구하고 강 국가주석은 자신감에 차있고 군중들의 환호에 깊은 감회에 젖어 결연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90년 등이 인민대회에서 당군사위 주석직을 넘겨 주면서 「강동지를 핵심으로 뭉치라」고 연설할 때 두손을 모으고 울먹울먹하면서 감격하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의 인민일보, 중앙TV,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물론 구시 등 잡지까지 총동원돼 연일 「장쩌민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중앙의 영도에 따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은 물론, 인민사이에서도 홍콩 반환시 강주석이 한 「중국근대사 중화민족 삼개소시」와 지난해초 발표한 「정치를 강조하라」, 5월29일 중앙당교 졸업식 연설을 금과옥조의 교시로 삼아 학습열기가 대단하다. 특히 부국 건설을 위한 선진이론 무장과 세계 조류에 발맞춘 대외개방 확대 등 이른바 강주석의 3가지 선포는 현재 대륙을 흔들고 있는 애국주의 열풍과 맞물려 12억 인구의 마음속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문제전문가는 강주석의 연설이 네가지 측면에서 대중의 믿음을 굳혔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홍콩반환후 장기적인 안정에 대한 믿음이며 두번째는 공산당 지도자에 대한 믿음이다. 세번째는 등이 제시한 중국사회주의라는 웅대한 목표에 대한 믿음이며 네번째는 평화통일 일국양제를 통한 대만문제 해결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이다.
강주석을 핵심으로한 당 중앙의 영도하에 창조적으로 분투, 국가의 현대화 건설과 평화통일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모습의 21세기를 맞자는 중국인들의 염원이 강주석의 인기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 역사의 성쇠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는 산둥(산동)성의 공자 사당내 홰나무는 올여름 울창함을 자랑하며 꿋꿋하게 서있다.<베이징>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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