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직후 “형량 가볍다” 재판부에 욕설지난해 10월 술집 여주인을 납치해 생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폭력조직 「막가파」가 「형량이 가볍다」며 재판부에 욕설을 퍼붓는 난동을 부렸다.
24일 상오 10시 303호 법정에서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막가파 조직원들은 재판부가 두목 최정수(21) 피고인에게 강도살인죄 등을 적용해 원심대로 사형을, 부두목 박지원(21) 피고인 등 2명에게 각각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뒤 일어서는 순간 박피고인 등 2명이 재판부를 향해 폭언을 시작했다.
이들은 『××야. 네가 판사냐』 『평생 징역살 줄 아느냐. 나가면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등 폭언을 계속, 교도관 10여명이 이들을 구속자 대기실에 가두었다.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들을 사회와 격리시킬 필요가 있고 황금만능주의와 인명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엄벌에 처한다』고 준엄하게 선고했던 재판부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한동안 말을 잃었다.
10분뒤 재판부는 박피고인 등 2명을 다시 법정에 불러 난동이유를 묻자 한명은 『형 최정수가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나도 사형을 시켜달라』고 대답했고, 또다른 1명은 『범죄가담 정도가 적은데 중형이 선고돼 억울하다』고 주장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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