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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측 “TJ 돌아왔다” 열광/현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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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측 “TJ 돌아왔다” 열광/현지 표정

입력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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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측 “이회창 만세” 환호24일 치러진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와 충남 예산 재선거의 개표결과, 승패는 초장에 드러났다. 거물들이 나서고 정치적 의미가 큰 선거였지만 막판 뒤집기, 시소게임의 묘미는 별로 없었고 승패의 명암만이 짙게 엇갈렸다.

○…포항북 개표에서 무소속 박태준 후보는 일찌감치 승세를 잡자 승리감에 젖는 모습이었다. 박후보 선거사무실에서 TV방송을 지켜보던 운동원들은 개표집계가 나올 때마다 「돌아온 TJ」를 외치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 측근은 『포항시민은 박태준을 잊지않았다』고 흥분했고 다른 측근은 『이제 TJ의 행보를 지켜보라』고 말했다.

박후보도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당선소감을 밝히는 등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박후보는 『오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현정권에 짓밟혀온 포항시민의 승리』라며 YS에 앙금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후보는 예산의 개표결과, 자민련의 패배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예산 재선거의 개표초반부터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의 사무실에는 환호성이, 자민련 조종석 후보의 사무실에는 침통함이 가득했다. 연말 대선의 전초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리전이라는 의미까지 있어, 개표장의 긴장감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오후보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투표함을 열 때마다 100∼300여표차를 보이며 5대4로 앞서 나가자 「오장섭 만세」 「이회창 만세」 등을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오후보는 초반 결과를 보면서 『지난 4·11총선에서도 처음에 앞서다가 역전을 당했다』며 『좀 더 지켜보자』며 조심스런 자세였다.

그러나 중반이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후보도 『「이회창 바람」 「오장섭 바람」이 예산을 강타했다. 승리의 축제시간이 다가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포항=고태성·예산=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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