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검토해 보겠다”/어제 북경 접촉【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남북한 적십자 대표들은 23일 베이징(북경)차이나 월드호텔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3차 접촉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뒤 24일 상오 10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2시간 45분동안 대북 식량 1차 지원에 대한 평가 및 2차지원 계획을 협의하고 식량지원 경로 확대와 지원규모, 개인 지정기탁 및 이산가족 생사확인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병웅 한적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후 『이산가족의 생사가 확인되면 개인지정기탁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측에 개인 지정기탁요구를 받은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적측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2차지원 물량으로 1차분때와 같은 규모인 옥수수 기준 5만톤 정도를 제시했고 육로로 판문점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적측은 지원시기를 앞당겨줄 것과 지원품목으로 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분배의 투명성 확보, 의약품·의류 등 품목 확대, 지원물품 품질개선, 인도인수요건, 편의제공 등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북측대표들은 이날 회담에서 한적을 비롯한 지원단체를 거명하며 감사를 표시했다고 이대표가 전했다.
최경린 북적 대표는 회담이 끝나고 『좋은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고 내일회담 결과는 낙관적』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는 예민한 문제로 상호합의가 된 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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