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후보단일화 조속 성사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23일 『자민련과 후보를 단일화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임기 5년을 전후반기로 나눠 양당이 대통령과 총리를 서로 번갈아 가며 수행하는 방식으로 공동집권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사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반기는 대통령제, 후반기는 내각제로 운영하면서 전반기에는 대통령을 못낸 당에서 헌법상 권한이 보장된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이어 야권 후보단일화 시기에 대해 『국민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선 질질 끌면 안된다』면서 『내각제 개헌여부 및 시기, 단일후보 선정이 쟁점인데 이것은 의지만 있다면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대해 『김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권 재창출에 개입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신한국당 당적을 떠나 여야 및 국민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영남후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후보가 나온다 해도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와 관련,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선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인 이회창 대표의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이대표는 이제 모든 권한을 갖게 된 만큼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 김대통령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 이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당선 축하전화를 했을 때 한번 만나자고 했더니 이대표가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 상태』라면서 『정책대결 중심으로 공명선거를 실천하려면 여야 후보가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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