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의 달변가」로 알려진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이 22일 정례브리핑을 마지막으로 제임스 루빈 신임대변인에게 바통을 넘겼다. 8월말 그리스 대사로 떠나는 번스 대변인이 직업외교관출신이었던데 비해 그 뒤를 잇게 되는 루빈 대변인은 의회쪽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전문가다. 대변인의 자리가 차관보급이어서 상원에서의 인준을 거쳐야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루빈 대변인은 일단 23일부터 정례브리핑을 맡아 세계 각국의 기자들로부터 시달림을 받게 된다.루빈 대변인은 93년 5월부터 3년동안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유엔대사의 선임고문으로 일을 한 측근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1월 취임과 더불어 그를 장관고문으로 임명, 대변인훈련을 시켜왔다.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 석사를 받은 그는 85년부터 군축연구소에서 일하며 상원국제관계위원회의 자문역을 맡아오다 90년에는 아예 상원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원에서 주로 유럽과 구소련문제에 관한 외교정책을 다루었던 그는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선거캠프에 합류, 선거대책본부의 외교정책담당 대변인으로 일하기도 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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