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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구천동(김순경의 지금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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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구천동(김순경의 지금 가면 좋다)

입력
199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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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물소리에 더위가 혼비백산/무수한 명소·비경이 담을 이루며 6㎞나 뻗어있어이번주를 고비로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게 된다. 동해안으로 휴가계획이 잡혀 있다면 지금 떠나지 말고 25일과 8월5일 사이를 피해 휴가를 두번 나누어 가면 좋을 듯 싶다. 그 하나가 계곡 피서지다. 올해는 휴가철을 앞두고 비가 골고루 내려 이름난 계곡은 어느해보다 돋보인다. 시원한 계곡물과 서늘한 그늘은 불볕 해수욕장의 북새통에 비하면 신선이 부러울 게 없다. 특히 중부권과 영호남 어디서나 쉽게 연결되는 덕유산 구천동은 단연 돋보인다.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기도 한 덕유산(1,614m)은 동쪽 자락으로 긴 물줄기를 드리우는데 그 첫머리가 구천동 계곡이다. 물길은 다시 나제통문까지 이어지며 33경을 장식하고 충북으로 넘어가 양산 8경과 금강유원지 대청호로 이어진다. 구천동도 상구천동과 하구천동으로 나뉘어진다. 자연히 지금의 상가 단지에서 백련사 아래까지의 상구천동이 우선 손꼽히는 피서지이다.

매표소를 지나 5분쯤 걸어 오르면 길 아래 월하탄이라 불리는 여울이 내려다보이고 하얀 물줄기가 두갈래, 세갈래로 쏟아져 내리며 숲속을 물소리로 가득 채운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200∼300m 간격으로 이어지는 명소들은 인월담 사자담 비파담 등 주로 담자가 붙으며 마당같은 암반위로 흘러내린 물이 녹색의 담을 이루었다가 다시 흘러내린다. 계곡 이름이 구곡일 뿐 이같은 비경은 6㎞나 뻗어 있다. 그래서 구천동을 계곡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다.

2∼3일 묵어올 경우 무주리조트의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덕유산 정상 향적봉 등반도 곁들이면 좋다. 왕복 1만원의 티켓을 사면 곤돌라에서 내려 15분만에 정상에 올라선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에서는 4차선 도로가 열려 있어 1시간 40분이면 닿고 대구와 영남에서는 거창 IC를 거쳐 배재를 넘으면 된다. 서울에서는 옥천 IC를 기점으로 이원을 거쳐 무주읍에 닿은 다음 무주교 앞에서 727번 도로를 타고 치마령을 넘으면 무주―구천동에 20분대로 도착한다. 남서울터미널에서 구천동행 직행버스를 타도 4시간대에 닿는다. 숙박은 새서울장(0657―322―3089), 제일산장(0657―322―3100), 구천장(0657―322―0880) 등이 깔끔하다.

◎먹을 거리

구천동의 별미는 뭐니뭐니 해도 덕유산 산채정식이다. 각종 나물은 덕유산에서 난 것이고 향기짙은 더덕구이라도 한 접시 얹으면 금상첨화다. 구천동 특유의 표고국밥도 간단한 식사로 그만이다. 맛있고 무난하기로는 덕유약국 옆 한국회관(0657―322―3162)을 찾으면 되고 계곡 중간의 맑은 물로 키운 송어로 회를 내는 제일회관(0657―322―1178)도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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