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23일 기아그룹 사태에 대한 정부방침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는 등 최근 경제현안을 둘러싸고 당정간 마찰이 일고있다.특히 신한국당은 「기아사태」와 관련, 당정회의를 정부측에 2차례나 요구했으나 정부측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중위 정책위의장은 23일 이회창 대표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기아사태와 관련, 정부측에 두 차례나 당정회의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하는 듯한 자세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김의장은 특히 『현재 정부는 경제문제를 금융자율화와 시장원리에 맡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원칙에 입각한 정책추진에 앞서 기아사태와 같은 돌발상황에 대비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책임감을 갖고 「기아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1만7천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불안, 대외신용도 하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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