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하면 번창” 사무실 빈적없어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이 명당자리로 성가를 재확인 받았다. 바로 이 빌딩에 전당대회 캠프를 차렸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됐기때문.
이마빌딩 터는 조선 개국공신이자 대학자인 정도전의 집터(종로구청자리)와 서울 사학의 하나로 당대의 문장가를 배출한 중학당에 둘러싸인 곳. 더구나 83년 10월 준공이후 숱한 명사와 기업, 기관이 빌딩과 인연을 맺은뒤 더욱 번창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명성을 더해왔다.
이대표 캠프외에 「잘나가는」 입주자로는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가 꼽힌다. 94년 3월 출범한 월드컵유치위는 한·일공동개최를 달성한 뒤 「월드컵조직위원회」로 개명, 계속 눌러 앉았고 2000년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준비기획단도 지난해 5월 입주했다. 김석휘 전 법무부장관의 법률사무소도 여기에 있고 캐나다 퀘벡주무역대표부와 주립은행, 네덜란드생명보험, 로이드선급협회 등 외국 유수의 보험·금융업체들이 여의도를 마다하고 이곳에 입주해 있다. 국제그룹 복원본부도 명당의 지세를 빌어 이곳에서 각종 소송에 승소, 일부 명예를 회복하고 재기를 꿈꾸고 있다. 또 공동으로 비서를 사용하는 이점이 있는 4층 스위트에는 예비재벌을 꿈꾸는 벤처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같은 인기로 임대료수준은 서울시내 오피스빌딩중 최상위수준. 빌딩 관계자는 『교통이 편하고 주변에 정부기관 등이 밀집한데다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의 지맥이 뻗어 머문 곳이라는 소문때문에 인기가 높다』며 『완공이후 40여개의 사무실이 빈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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