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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DJ “승리 자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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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DJ “승리 자신” 여유

입력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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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결구도 마감 중요한 진전” 강조/“야 단일화 늦출 이유 없다” 자민련 압박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3당의 대선후보확정에 따른 대선전략과 야권후보단일화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예정에 없었으나 비영남권 여당후보의 등장 등 여권내부의 상황변화에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총재는 간담회시작에 앞서 모처럼 덕담을 건네며 웃음을 연발했다.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예측한 대로 됐다』 『오늘 아침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총재는 이어 이대표가 여당후보로 선출된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비영남권출신인)이대표가 후보로 선출됨으로써 한국정치를 짓눌러온 불행한 지역대결구도를 마감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이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도 밝혔다.

그러나 이대표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김총재는 『이대표는 이제 여당후보인 만큼 결심하고 책임져야 할 대목이 많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휘권을 갖고 솔선해서 선거법개정 등 개혁입법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총재는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의 투명하고 공정한 분배 등이 대선전에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문제도 거론했다. 김총재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단일화만 되면 확실히 승산이 있다』 『여당후보가 확정된 만큼 협상시한을 더 늦출 이유가 없다』며 은근히 자민련측을 압박했다.

영남권공략방안과 관련해선 『국정운영에서 특정지역이 소외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된다』며 오는 26∼28일 대구·포항방문과 8월4일 부산방문일정을 공개했다.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자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심히 우려된다』면서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을 떠나 완전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대선에서의 「엄정중립」을 촉구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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