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000만명 폭력으로 희생”/유엔아동기금 보고서

【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2일 여성에 대한 각종폭력이 오늘날 세계의 경제 및 사회개발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각국은 성희롱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UNICEF는 이날 공개한 「97 국가발전 보고서」에서 오늘날 생존해 있어야 할 6,000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성차별 등과 관련된 폭력으로 실종되고 있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만연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인도의 경우 결혼 당시 적당한 지참금이 없다는 이유로 매년 5,000여명이 살해되고 있으며 미국은 9초마다 1명의 여성이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면서 전세계 여성의 약 25∼50%가 그들의 남자 친구나 남편 등으로부터 손찌검 등의 신체적 폭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세계 난민 1,320만명중 18세 이하의 난민은 약 7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청소년과 어린이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집트, 이란 등 세계 60개국 이상에 매설된 대인지뢰 약 1억1,500만개도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