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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강택민체제 밑그림 그려/중 북대하회의 뭘 논의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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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강택민체제 밑그림 그려/중 북대하회의 뭘 논의하고 있나

입력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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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정고위관리 및 원로들이 당 운영방안과 당정지도자의 인사문제를 논의하는 비밀 공작회의가 베이징(북경) 동쪽 약 200㎞ 떨어진 하계휴양지 허베이(하북)성 발해만의 베이다이허(북대하)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15차 당대회의 밑그림을 잡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월말 개막될 당대회는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 사후 장쩌민(강택민) 주석이 이끌 21세기 중국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중요성을 띠고 있다.

이번 회의의 주요안건은 15차 당대회에서 강주석이 할 당무 공작보고의 확정과 내년 3월 퇴임하는 리펑(이붕) 총리 후임 및 중앙정치국 개편 등 인사문제이다. 특히 임기 10년을 마치는 이총리는 국가부주석직을 제안 받았지만 주석직을 원하고 있으며 퇴진설이 무성한 차오스(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그에 동조, 인선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중국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총리후임으로는 주룽지(주용기·67) 제1상무 부총리가 유력한 가운데 우방궈(오방국·56) 리란칭(이람청) 부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또 7인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중앙군사위 상무부주석인 류화칭(유화청·81)도 연로해 퇴임이 불가피한 때문에 장완녠(장만년·69) 부주석, 츠하오톈(지호전·69) 국방부장 등이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9인으로 늘리는 방안과 정원 25명중 현재 19명이 남아있는 정치국의 결원을 충원할 인선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마련된 정치 보고서 초안은 ▲등의 개혁개방노선을 확대하고 ▲정신문명건설을 강력히 추진하며 ▲경제성장 우선정책 ▲국유기업개혁 ▲대만과의 통일방안 및 원칙천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정치 소식통은 『리펑, 차오스 등의 부침이나 인사갈등에도 불구하고 강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현지도체제의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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