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해외연수 등 지원제도 탄탄/영어로만 수업,여성비율 50%내외/99년 첫 졸업생 진로 정부도 벌써 관심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5년만에 60%대로 뚝 떨어져 취업을 앞두고 있는 여대생들이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장학제도가 탄탄한 국제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대학원은 국제활동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올 3월 학기부터 국가가 지원하기 시작한 국책대학원. 서울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지난해 선정되어 2001년까지 매년 10억∼32억씩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인턴십 등 각종 지원제도가 일반 대학원에 비해 탄탄해 직장인과 일반 대학원생들까지 몰려 첫학기 경쟁률은 평균 6대 1이나 됐다.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김운호 교수는 『이같은 늦깎이 학생의 비율이 30%내외』라고 말한다.
신입생 모집은 일년에 1, 2회. 이대 연대 서강대가 학기마다 신입생을 뽑고 나머지 대학들은 매년 11월께 신입생을 모집한다. 어느 국제대학원이나 여성의 비율이 절반 정도로 일반 대학원에 비하면 많다. 입학생들의 공통점은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 평균 토플점수가 600점 토익점수는 900점이다.
선발방식은 연구계획서 학부성적표 등으로 서류전형을 거친 뒤 영어 면접과 논술시험을 치른다. 『연구계획서는 구체적으로 상세히 쓰는 것이 좋으며 대학 재학중에 교환학생이나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력과 국제 전문인력으로서 일하겠다는 확신이 드러나는 것이 좋다』고 연대 국제대학원 교학과장 문정인(정치학) 교수는 일러준다.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구사 능력이 필수조건이다. 연대 중앙대는 기업과장급, 정부부처의 사무관 이상 등 전문분야에서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험 특별전형 기회도 준다.
각 대학원마다 개설 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제통상 국제협력 지역학 등이 공통분모. 특징적인 곳은 중남미 중심의 경희대, 지역학과로만 이루어진 한국외국어대, 국제법 전공이 있는 서강대 등이다.
장학제도는 국제대학원 인기의 비결. 대부분 대학원이 전원 장학금을 기본으로 성적에 따라 50∼100% 장학금에 연구비까지 지급하기도 한다. 이대의 경우 60명 전원에게 80∼120%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연대는 100만∼200만원 정도되는 장학금을 성적에 따라 80%에게 배분한다. 해외연수나 인턴십을 제공하는 것도 이 대학원만의 매력. 연대의 경우 이번 여름 방학에 70여명이 70일간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무역센터(ITC)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나 해외기업 등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이대는 7, 8월 두달간 외무부 정보통신부 등 5개 정부 부처에서 20명이 인턴십을 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방학때마다 해외대학에서 연수를 갖는다. 어느 대학원이나 3학기째 여름방학때 논문 작성을 위한 해외연수가 마련되어 있다. 혜택이 많은만큼 성적관리는 철저해서 평점 B학점 미만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99년에 배출될 첫 졸업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정부의 관심도 크다. 교육부 대학재정과 김봉희 서기관은 『인력활용에 대해 총무처와 논의 중에 있다』며 『정부가 기용하지 않더라도 진로는 아주 밝을 것』이라고 말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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