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홍수 이후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이번에는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1일 올들어 북한의 지역별 평균 강우량은 207㎜로 평년보다 95.6㎜나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6월에 39.8㎜, 7월에 47㎜ 밖에 내리지 않아 평년의 36%와 49%에 그쳤다.올해들어 남한에는 비가 평년보다 12∼40% 더 내렸으나 북한에 가뭄이 든 것은 북부지방에 동서고압대가 자리잡고 있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나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한 중앙방송도 이날 『6월 일부 지방에서 시작된 이상고온현상이 7월 들어 확대되기 시작,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방송은 『19일 현재 가뭄피해 면적은 함경남도 함경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등에서 수십만 정보에 달한다』며 『이 지역 강 호수 저수지의 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수원이 부족해서 강냉이를 비롯한 밭작물의 정상적인 생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한편 논이 말라 금이 가고 벼포기들이 생기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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