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였던 현대그룹이 기아그룹 부도방지협약 적용직전 기아자동차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넘겨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7월1일부터 15일까지 상품계정으로 갖고 있던 기아자동차 주식중 31만1,740주를 매도하고 7만700주를 사들여 24만1,040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중 동원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상품계정을 통한 기아자동차 주식의 거래가 거의 없었다.
현대그룹은 국민투자신탁증권과 현대자동차를 통해 기아그룹이 발행한 사모CB 500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도 현대증권을 통해서는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대량매도하는 등 정반대의 거래를 했던 셈이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기아자동차 CB 매입과정에서 현대증권이 기아그룹 부도방지협약 적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고위 관계자는 이에대해 『기아자동차 주식의 매각은 상품보유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종목을 선정해 매각한 것이고 기아자동차 외에 다른 종목들도 매각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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