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60% 득표… 이인제 눌러/“국민대통합시대 열겠다” 수락연설/김 대통령,이 후보 당대표로 지명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제15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됐다.
이회창 후보는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 1만1천5백44표중 60.0%인 6천9백22표를 얻어 4천6백22표(40.0%)의 지지를 받은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후보로 당선됐다.
이회창 후보는 이미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함께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대권장정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통령선거는 35년만에 처음으로 영·호남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비영남후보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후보는 결선투표가 끝난 직후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지명에 의해 신임대표로 선출됐다.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에서 『경쟁했던 모든 후보와 동지들이 이제부터 힘을 모아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기필코 실현하자』고 말하고 『선진통일한국을 향한 출발점에 서서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펼쳐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또 『국가적으로도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세력이 뭉쳐 선진대국을 이뤄 나가야 한다』면서 『고비용저효율의 사회구조, 갈등과 무기력의 부정적 국민의식을 개혁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후보는 선진한국을 이끌 대통령으로서 조금도 부족함없는 인물로 대선에서 압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이회창 후보는 유효표 1만2천68표의 41.1%인 4천9백55표를 얻었으며 2위는 1천7백74표(14.7%)를 얻은 이인제 후보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이한동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 불과 8표가 뒤진 1천7백66표(14.7%), 김덕룡 후보가 1천6백73표(13.9%), 이수성 후보가 1천6백45표(13.6%), 최병렬 후보가 2백36표(2.0%)를 각각 얻었다.
결선투표에서는 1차투표때의 이한동 김덕룡 이수성 등 「4인 연대」의 3인 후보 지지표 중 59.1%가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고, 나머지 40.9%가 이회창 후보에게 흡수된 것으로 밝혀져 4인 연대가 결속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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