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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바람’타고 차기반열/이회창 후보 선출­이인제 향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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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바람’타고 차기반열/이회창 후보 선출­이인제 향후 위상

입력
1997.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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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민심 ‘결선 40% 득표’로 반영/여권내 탄탄한 기반마련 “커다란 성장”/“경기도정 두배로 챙기면서 정진하겠다”「이인제 인기」는 거품이 아니었다.

이인제 후보는 21일 전당대회에서 「깜짝놀랄 젊은 후보」의 진면목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까지 갔고, 그것도 40%의 득표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친 것은 분명 평가해줄 만 하다. 1차투표에서 이회창 후보와의 표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인제 후보가 대역전극을 연출하기란 애초부터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는 이날 많은 것을 얻었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커다란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여권내 위상이 탄탄해 졌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젊은 후보 이인제가 「차기반열」에서 상수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인제 후보의 부상은 여론의 흐름을 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야한다. 기성정치인에 대한 식상과 젊은 지도자가 부상하는 세계적인 추세도 한 몫을 했다.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감지된 「젊은 바람」의 실체가 「40%의 2위득표」로 여실히 증명된 것이다.

이회창―이인제 후보는 그간의 여론조사결과 당심과 민심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고, 이날의 경선결과는 그같은 여론의 흐름을 입증해 주었다.

이회창―이인제의 결선구도는 처음부터 신한국당의 대선전도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회창 후보의 안정감과 이인제 후보의 젊은 패기가 조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였다.

이인제 후보가 신한국당의 대선가도에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점을 이회창 후보가 간과하지 않을 것 같다. 두사람 모두 충청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이 연대」는 향후 대선과정에서 김종필 자민련 후보의 입지를 크게 흔들 가능성도 있다.

이인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의원 혁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량이 부족해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실패한 혁명이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주권행사를 통해 끊임없이 낡은 것을 벗겨 나가야 한다』며 『경선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경선과정의 불공정 문제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인제 후보는 4인연대와 관련, 『4인연대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줬다』면서 『경선결과에 승복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돌아갈 직장이 있다』면서 『그동안 경기도민들에게 송구스러웠는데 두배로 열심히 챙기면서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해 경기지사가 재출발의 거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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