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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폭발적 판매고/특별할인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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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폭발적 판매고/특별할인 이틀째

입력
1997.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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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2만959대 “업계 초유”「이제 몇대 남지 않았습니다」

기아자동차가 1일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해 국내 자동차 업계 초유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가 현금 일시불로 기아자동차를 사는 고객에게 판매가격의 최고 29.9%를 할인해주는 특별 할인판매제도 실시 이틀째인 21일 기아차 1일 판매량이 2만959대에 이른 것으로 기록됐다.

기아자동차판매(대표 유영걸)는 이날 『기아차 계약대수가 하루 2만여대로 국내 자동차 업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수치는 평소 1,000대 안팎인 하루평균 계약분의 20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아측은 이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하루동안 2,027대의 기아차 계약이 이뤄졌으나 이날 꼭두 새벽부터 폭주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로 서울 본사는 물론 각 대리점들의 전화선이 온종일 불통되는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기아측에 따르면 이날 하오 9시 현재 계약대수가 세피아 크레도스 아벨라 등 2만959대로 고객들의 계약이 폭발적으로 쇄도해 시간당 계약대수가 평균 2,000대에 이르렀다.

특히 세피아와 크레도스 등 기아의 주력 승용차에 대한 계약이 밀려 세피아는 재고량이 완전 소진됐고 크레도스 역시 거의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재로 이날 기아 본사와 1,200개 기아·아시아 자동차판매대리점에는 구매희망자와 문의전화가 쇄도, 하오 3시부터 한시간 동안 판매전산망이 올스톱 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본사의 경우 쉴 새 없이 걸려오는 문의전화로 150여개 전화회선 전체가 상오 한때 불통됐고 일부 영업점들은 전화상담 직원을 긴급추가배치하는 등 밀려오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이와함께 본사에는 「기아를 살리자」 「기아, 힘내라」는 등의 격려의 편지와 팩스가 쏟아졌고 회사측은 시민들이 보낸 이같은 격려문 100여건을 1층 로비에 빽빽히 붙히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기아의 「벼랑끝 약진」은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기존 완성차 업계를 크게 당황시키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내수판매부진이 장기화되자 최근 「신할부판매제도」를 도입하는 등 탈출구찾기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아의 파격적 재고정리 조치로 내수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잔뜩 긴장해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이같이 폭발적인 판매열기에 편승, 전날까지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3만2,000대였던 기아차의 재고량을 당초보다 빠른 22일까지 완전 소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달말까지 계약된 기아차가 고객에게 모두 인도될 수 있도록 평소 1,200대 수준이었던 하루 출하량을 2,0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좌절을 딛고 희망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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