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현안+코카콜라」4자회담 문제 등 한반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방북한 샘 넌 전 미국상원의원(전 상원군사위원장)과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북한 고위층과 코카콜라사의 북한진출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샘 넌 전 의원은 코카콜라사의 현직 이사이고 레이니 전 대사도 미국 에모리대 총장시절 대학운영을 위해 코카콜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등 코카콜라와 아주 가깝게 지낸 인물』이라며 『오래전부터 북한진출을 추진해온 코카콜라사가 이들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진출 선점을 위한 협의를 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샘넌 전 의원은 4선의 상원의원출신으로 24년간 정치활동을 하다 지난해 은퇴한 뒤 곧바로 코카콜라사의 이사로 영입됐다. 샘 넌 전 의원의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가 있는 코카콜라사는 그를 올해 초 연봉 5만달러에 임원으로 맞아 자문역을 맡기는 등 대외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니 전 대사도 77년부터 10여년간 에모리대 총장을 맡으면서 코카콜라사의 많은 지원을 받은 친코카콜라 인사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사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할 때는 미국기업으로서는 제일 먼저 중국에 진출했고 베트남에는 수교전에 먼저 진출하여 미·베트남 관계개선에 많은 기여를 한 바 있다.
미국 자본주의상품의 상징적인 상품 가운데 하나로 통하는 코카콜라가 북한의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95년 4월 평양에서 개최된 평양축전 기자회견장. 그 이후 김정일 생일축하연 등 북한 고위층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코카콜라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카콜라의 북한진출이 점쳐져 왔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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