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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유통업체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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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유통업체 “뭉쳐야 산다”

입력
1997.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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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슈퍼조합 등 대량공동구매 할인 확대/‘알파…’ 중기 182곳 제품 창고형매장 개설/대도시 의류·전자상가도 조합결성 활발가격파괴를 내세운 신업태의 등장과 외국계 거대 할인점의 국내 상륙러시로 위기에 몰린 중소유통업체들이 공동구매사업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연쇄화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공동구매사업단을 발족, 월간 20억원어치씩 물품을 구입해 전국 70여개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대량구매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2∼3%정도. 앞으로 구매물량을 늘려 할인폭도 5%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와함께 전국 4만여 연쇄점을 「KC마트」로 표준화, 기존의 구멍가게에서 한국형 편의점으로 변신시키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중소유통업체인 알파와 오메가는 182개 중소 제조업체와 연합, 최근 서울 답십리에 400평규모의 물류센터겸 창고형 도·소매클럽을 개점했다. 취급품목은 문구 완구 주방용품 가전소품 잡화 등 생활용품 1만2,000여가지로 기존의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과 달리 중소기업 제품만을 판매하며 가격은 시중가보다 30∼80% 싸다.

또 17일에는 문구·학습용교재 업체와 연합, 200평 규모의 구리점을 오픈했고 21일에는 거제·충무지역에 지역 슈퍼마켓인 신옥포마트 세일유통 등과 연합, 200∼30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알파와 오메가는 『대기업 제품의 경우 유통가격이 형성돼있어 가격파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만을 엄선,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엔 타유통업체에서 더 싼 값에 물건을 판매할 경우 차액만큼 보상해주는 최저가격 보상판매도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4만여 점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이미 90년부터 월간 40억원어치의 물품을 공동구매, 10%이상의 가격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인천 계양구 등 전국 각지에 대형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의 주요 상점가에도 경쟁력 향상 및 불황타개를 위한 조합결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의류할인상가가 국내 처음으로 상점가 진흥조합을 결성하는 등 전국 14개 상점가가 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87개 유명메이커의류 할인매장이 밀집해 있어 「문정동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이 의류할인상가는 앞으로 상점가진흥조합을 중심으로 가로등 대형홍보탑 주차시설 등을 공동으로 조성해 특색있는 상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잠실본동 올림픽거리(속칭 먹자골목)의 300여개 음식점도 진흥조합을 결성했고 용산전자단지, 이화여대 앞 웨딩드레스상가, 동대문 자동차부품상점가, 압구정동 패션거리 등도 조합결성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세 점포들이 서로 뭉쳐 상가분위기를 개성있게 꾸밈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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