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의지를 노래에 담는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8일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가수 앙리코 마샤스를 자신의 첫번째 평화사절로 임명했다. 그의 역할은 세계 곳곳을 찾아 빈곤과 억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유엔의 주요사업을 홍보하는 일이다.
마샤스의 평화사절 임명은 조직개편 등 개혁을 추진중인 아난 총장의 유엔 이미지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프레드 에카르드 유엔 대변인은 『아난 총장은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이들에게 다가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맡아줄 자원자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인 아버지와 알제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샤스는 60년대초 파리에서 샹송가수로 데뷔했다. 그동안 그의 음반은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대표곡은 암살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대통령을 추모하는 「양치기의 죽음」. 노래를 통해 아랍인과 유대인의 화해를 촉구해온 그는 유네스코 평화사절로도 활동하고 있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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