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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실명제 효과만점/일산 등 신도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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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실명제 효과만점/일산 등 신도시 확산

입력
1997.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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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동·호수 적어 젖은 쓰레기 ‘원천봉쇄’/음식물 건조기 불티나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쓰레기실명제」에 동참, 젖은 쓰레기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부녀회 등이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말려서 버리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동참하고 있는 이 제도의 영향으로 새로운 풍속도마저 생겨났다.

일산구 장항동 호수마을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6월말부터 쓰레기봉투 겉면에 동과 호수를 기재하는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실명제 정착을 위해 쓰레기 버리는 시간을 화·목·토요일 하오 8∼11시 사이로 정해 놓았다.

아파트부녀회와 관리사무소측은 이 시간대에 쓰레기통 옆에서 분리수거, 물기제거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이 시간대 외에는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쓰레기통을 자물쇠로 잠궈놓는다.

호수마을 삼환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완전 실명제는 아니지만 1주일에 2∼3차례 요일과 시간을 정해 관리사무소측이 물기제거 등을 확인한 뒤에야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쓰레기실명제는 경기 성남시 광명시 광주군 일부 지역에서도 실시되는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분당신도시 아름마을 건영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반상회에서 쓰레기실명제를 실시키로 하고 주민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있다.

쓰레기실명제는 새로운 풍속도를 낳아 개당 2만원 안팎의 음식물 건조기 판매량이 늘고있고 단지내 과일상가들은 주민편의를 위해 물기가 많은 수박껍질 등은 되돌려받아 처리해준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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