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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 선택의 날­4인연대 「2위 밀기」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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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 선택의 날­4인연대 「2위 밀기」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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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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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냐… 대역전이냐/4인,지지율합계선 간발의 우위/응집력·이회창 1차 득표율 관건이회창 후보의 대세몰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막판 변수가 등장했다. 이수성 이한동 김덕룡 이인제 후보가 20일 전격적으로 「결선투표 연대」에 합의한 것이다. 4인연대는 과연 이회창 후보측이 쌓아 놓은 「대세」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4인연대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 비춰볼 때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박찬종 후보의 사퇴이후 1차에서 이후보가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대표의 「대세장악」 분석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후보가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2위와의 표차이도 세 배이상이나 된다. 15∼16일 한국일보사와 미디어리서치의 대의원대상 여론조사에서 이후보는 34.4%를 얻어 10.7%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세배이상 앞섰다. 이틀뒤인 18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이후보는 36%를 기록, 12%의 이인제 후보를 정확히 세배 앞질렀다.

이에비해 2위권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차투표에서 누가 2위를 하느냐는 지지 지구당위원장들의 대의원 단속, 20일의 맨투맨식 대의원 접촉, 21일 투표현장 분위기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판세를 종합해볼 때 1차투표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2위와 상당한 표차이로 1위를 차지할게 확실시 된다. 그러나 여론조사추이만 놓고 봤을 때는 이후보의 1차 득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2차 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양상은 어떻게 될까. 여기에는 몇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이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이후보가 45%이상을 얻으면 결선투표에서 2위를 중심으로 나머지 후보들이 뭉친다해도 이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2위권 후보중 누가 결선투표에 진출해도 이후보를 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이후보가 45%이상을 득표하고 2위와 세배 이상의 표차이를 벌릴 경우 대세론이 확산돼 「사표」가 되기 싫어하는 대의원들의 심리상 표가 이후보에게 몰릴 여지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은 있다. 여론조사가 4인 연대를 상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4인 연대측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후보를 쉽게 무너뜨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득표율이라면 2위와의 득표율차이는 적어도 두 배이상이 된다. 역시 마찬가지로 대의원들의 사표 기피심리를 부추기게 된다.

반면 이후보의 득표가 40%에 못미치고 2위가 20%안팎의 표를 얻는다면 「대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보의 대세론을 뒤업고 4인연대측이 현장에서 상승분위기를 타 「역대세론」을 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 표는 2위의 당선가능성을 보고 이탈하는 반면 비이회창 후보 표는 똘똘 뭉쳐 2위에게 몰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회창 후보가 1차에서 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2위권 이하의 표가 산술적으로 모아진다면 50% 이상이 된다. 과반수가 넘는 셈이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의 경우 이회창 후보와 4인연대를 산술적으로 비교하면 34.3%대 35.2%이다. 간발의 차로 4인연대가 앞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지지 대의원들의 표가 산술적으로 그대로 모아질 것인지이다. 아니면 산술적 집계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인지, 그 반대로 산술적 집계 마이너스 알파가 될 것인지는 전당대회장의 분위기가 판가름 지을 것 같다. 전당대회장에 모인 대의원들의 생각이 「이회창 대세론」에 가깝다면 플러스 알파가 되고, 「역대세론」에 가깝다면 마이너스 알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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