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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호주/광고 해외로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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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호주/광고 해외로케 “따봉”

입력
1997.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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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모델 섭외·장비·날씨 등 촬영여건 최적/패션의류는 고풍스러운 유럽도시들 선호해외에서 찍어오는 광고가 갈수록 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매달 제작되는 100∼150건의 방송광고 가운데 10%인 10∼15건 정도가 해외에서 촬영한 광고.

왕복 교통비는 물론 외국의 현지 제작진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드는데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뭘까. 좀더 큰 스케일, 이국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맞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철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경우도 많다. 국내 광고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촬영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호주.

LA를 최적의 해외촬영지로 꼽는 이유는 할리우드가 가까이 있어 광고촬영 업체와 좋은 장비를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빅모델을 데려오기 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막기후라 필름산업이 발달했고 비가 많지 않아 날씨 때문에 낭패를 볼 확률이 적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또 LA에서 촬영하지 않더라도 인근에 사막 분위기의 목장이나 야생동물 등 아프리카 모습으로 꾸밀만한 장소가 많아 LA를 베이스캠프로 두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LA에서 만들어진 광고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LG패션의 마에스토로, 한화에너지의 이멕스, 삼성전자 명품 플러스원, LG생활건강 클라이덴·이지업 등이다. LA를 거점으로 삼아 제작된 광고는 한국통신 001 사막편, LG패션 티피코시(아리조나 튜산), 카스맥주 사막편(뉴멕시코), LG아트비전 라이브(샌디애고)가 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라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또 LA보다 30∼40%정도 경비가 덜 먹힌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유공 지크의 잠자리편, 대우 누비라광고, LG정보통신 프리웨이, 크라운제과 쿠크다스 휴전선편, LG화학 죽염치약광고 등이 호주에서 촬영됐다.

해외촬영은 제품별로 선호지역이 엇갈린다. 야외촬영이 필수인 자동차광고나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패션광고에서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자동차는 광활한 대지를 달리거나 도심을 가로지르는 장면이 대부분. 이럴 때는 주로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LA등지에서 촬영할 때가 많다. 이 곳들은 일조량이 많고 해가 비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하루동안 넉넉하게 촬영할 수 있고 공기가 깨끗해 화면의 색을 표현하기가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나 LA에서는 거리를 가로막고 도심을 달리는 자동차를 찍을 경우가 많은데 이때 관계기관의 협조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패션광고는 도시마다 특색이 있고 거리 경관이 좋은 유럽이 최적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가 많고 한마디로 『아름답다』는 점도 광고 화면을 만드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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