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공과 구체적 평가 주목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지방 TV토론회가 18일 강원 춘천에서 시작됐다. TV를 통한 「DJ 알리기」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김총재로서는 취약지인 강원지역에서 야심찬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방송협회가 지방 방송사의 TV토론회를 중지토록 결정, 다소 제동은 걸렸지만 김총재와 국민회의측은 TV를 활용한 후보검증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결국은 지방TV토론회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협회측과의 막후 접촉에서도 6대 도시 또는 시·도청 소재지에서의 TV토론회와 일반 교양프로그램에의 출연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 이경우 김총재는 앞으로 부산 및 광주에서의 TV토론회와 MBC 「임성훈입니다」 등의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날 춘천MBC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주최한 TV토론회 녹화에서 김총재는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정서를 감안, 자신의 안보관을 설명하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강원 인제에서 3전4기로 당선돼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던 경력을 들어 강원이 「제2의 고향」이라고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정희신드롬」을 겨냥, 박 전대통령의 공과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평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총재는 자신의 안보의식과 관련,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았던 데에는 용공조작이 한몫했다』면서 『이번 대선후보들 중에서 누구보다 철저히 검증된 사람은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지역연고에 대해 『본적을 옮겨 놓고 정치를 시작하던 초년병 시절 강원도는 나에게 희망과 좌절이 교차했던 곳』이라고 소개한뒤 『「강원도 대통령」을 낸다는 기분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박 전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심고 경제근대화를 이룬 것은 공이고 민주정부를 전복하고 군사독재와 정보정치를 시작했고 소수에 부를 집중시킨 것은 과』라고 지적했다.<춘천=고태성 기자>춘천=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