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방치하면 엄청난 파국 초래”기아그룹의 부도유예에 따른 연쇄부도 등 경제혼란을 막기위해서는 정부가 적극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와 종합금융업계 대표들은 18일 기아사태로 인해 업계 전체에 엄청난 충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기전에 정부가 조속히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이종규 쌍용자동차 사장 등 3사 대표와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기아의 회생과 자동차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납품업체를 적극 지원키로 결의했다.
3사 대표들은 또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직접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기아그룹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책마련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정몽규 협회회장은 회의직후 『기아자동차가 조기 정상화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업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신뢰도에도 중대한 위기가 닥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면서 『3사 대표들은 지속적으로 만나 필요한 지원책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기아의 어려움은 수요감소와 일시적인 자금부족 때문』이라며 『기아는 회생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정부와 원자재납품업체 등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사 대표는 지원방안으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중 현대와 대우 등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납품하는 582개사의 복수납품업체에 대해 현금결제와 부품구매를 확대하고 이들 업체의 어음할인도 적극 돕기로 합의했다.
3사대표는 기아의 제3자인수문제에 대해서는 『조기정상화가 시급하며 3자인수는 그후의 일』이라고 밝혀 3자인수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양 신한 등 서울 8개 전환 종합금융사 대표들도 이날 서울 명동의 종금협회 회의실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기아사태에 따른 ▲채권회수 대책 ▲추가여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위한 「기아사태 종금사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종금사 대표들은 『업체별로 수천억원씩의 무담보 자체 여신을 갖고 있는 만큼 기아가 최종 부도처리되면 종금사들 역시 큰 타격을 입게된다』며 『사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김동영·조철환 기자>김동영·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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