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후보경선의 하이라이트는 2차 결선투표라고 할 수 있다. 선두인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현재 35%안팎에 머무르고 있어 2차 투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선투표의 양상은 과연 어떻게 될까.정가 관측통이나 선거전문가들은 투표까지 남은 이틀동안 경천동지할 상황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회창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결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몇가지 변수들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이회창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들이 결선에서 2위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을지이다. 이후보가 여론조사대로 1·2차 모두 35∼40%정도의 득표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60∼65%의 타후보 지지표가 그대로 결선투표에서 2위에게 집중되면 승부는 역전될 수도 있다. 다른 후보들이 『2위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쪽으로 연대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은게 현실이다. 현 추세대로 2·3·4·5위의 득표차이가 1∼5%밖에 되지 않을 경우 3·4·5위가 선뜻 2위손을 들어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특히 일부 후보의 경우 『누구는 안된다』며 벌써부터 선을 긋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연대가 된다해도 대의원들이 후보들 맘대로 움직여줄 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2위권밖 후보들의 표중 상당수가 결선투표에서는 이회창 후보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누가 2위가 돼 이후보의 상대가 되느냐도 변수이다. 가장 최근의 대의원대상 여론조사인 한국일보사·미디어리서치의 조사(16일)에 따르면 이인제 김덕룡 이수성 이한동 후보중 한 사람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이들중 누가 결선에 진출해도 이후보를 이기기는 힘든 것으로 나타나있다.
1차투표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도 관심사다. 만약 1위가 1차에서 40%이상의 득표를 한다면 대세에 약한 여당대의원들의 성향상 결선투표에서 이를 뒤집기는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회창 후보는 현재 부동표의 절반이상을 흡수해 가는 추세이다. 이에 비춰보면 이후보는 1차 투표에서 40%이상을 득표, 2위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결선투표에서의 승리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