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건 정직·도덕성뿐”“여야 박수속 총리 마쳐”“돈 구설수 오른적 없다”18일 경남 진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는 「인생론」이 화두가 됐다. 경선이 막판에는 「감성적」 접근방식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후보들의 한결같은 판단인 듯 했다.
이수성 후보는 『나는 그 까다롭다는 서울대교수들이 직접 뽑은 서울대총장에 선출됐고, 역대 총리중 처음으로 여야의원의 박수를 받으며 임기를 마무리했다』며 「이 정도면 국가를 경영할 자격이 있지않느냐」는 메시지를 던졌다. 최병렬 후보는 『지리산자락의 산청에서 가난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난 나는 해방직후의 전쟁시절 학교운동장에서 터진 지뢰파편이 허리에 박혀 마취도 없이 비명을 질러가며 수술을 받았다』며 자신의 서민풍모를 부각시켰다.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 바르고 진실되게 살아왔다는 점만큼은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다』며 법관 30년과 신한국당 입당후 정치역정을 회고한 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러분께 바칠 수 있는 것은 정직과 도덕성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후보는 『정치인생 17년동안 단 한번도 정치자금관련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한 적도 없으며 원내총무를 3번이나 역임하며 항상 조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화합 대통령론」을 피력했다.
박찬종 후보는 『나는 전국구 21번을 자청, 의원직을 포기했고 장기를 세브란스병원에 기증키로 서약한 사람으로 가진 것이라곤 정권재창출과 개혁완수에 던질 생명뿐』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내가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에도 빈농으로 평생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가 인삼잔뿌리를 주우러 다니던 모습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덕룡 후보는 『나는 79년 신민당 전당대회, 83년 단식투쟁, 87년 6월 민주항쟁, 92년 문민정부 창출에 이르기까지 김영삼 대통령의 곁에 서 있었다』며 YS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진주=유성식 기자>진주=유성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