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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승부처’ 대파란 없을까/여 경선 오늘 서울서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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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승부처’ 대파란 없을까/여 경선 오늘 서울서 합동연설회

입력
1997.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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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씨 폭로여부·내용에 촉각/경선당일 정견발표요구도 잠복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판세에 영향을 미칠 막판 돌출변수가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의 서울지역 합동연설회가 경선전의 최종 승부처라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변수가 돌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가능성은 적지만 치명적인 폭로나 후보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이 범주에 속한다.

우선 박찬종 후보가 19일 연설회에 앞서 금품살포설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경우 그 내용여하에 따라 의외의 파장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박후보측은 요 며칠사이 비난여론을 무릅쓰면서까지 자료공개를 머뭇거려 왔다. 여기에는 자료자체가 아예 변변치 못해서거나, 아니면 이회창 후보에게 반격의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19일을 공개시점으로 택했다는 두가지 관측이 있다. 그러나 정작 박후보 자신은 18일 하오까지만 해도 공개여부 자체를 확실히 결심하지 못했다. 이런 박후보의 태도를 놓고 주위에선 결국 자료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흘러 나왔다.

이와관련, 이회창 후보측도 일단 대비책을 단단히 세우고 있다.

이후보진영은 이날 이우재 김문수 의원 등을 이만섭 대표서리에게 보내 박후보가 금품살포관련 자료를 공개할 경우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전당대회전에 그 결과를 대의원들이 알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박후보의 일방적 주장에 그대로 앉아서 피해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박관용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박후보가 19일 금품살포설과 관련한 모종의 폭로성 내용을 공개한다면 그 내용여하에 따라 크든 작든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당 선관위는 내용을 본후 즉각 진상조사 등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장에서의 후보정견발표문제가 경선당일 변수로 여전히 잠복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당지도부는 18일 규정상 이유와 대회장 질서유지 등을 들어 불가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가령 이인제 박찬종 후보측에서 21일 긴급동의형식으로 문제를 제기, 정견발표허용을 요구하고 대의원들이 이에 적극 호응할 경우 파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함께 이한동―이수성 후보의 단일화 타결 등 막판연대가능성, 특정후보의 경선불참 및 지지선언 등의 돌발상황을 점쳐볼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 성사전망은 불투명하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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