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납품지원 등 대책회의포항제철이 18일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철강재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주력계열사인 기아특수강도 생산원료인 고철과 석유공급이 끊겨 조업을 중단하는 등 기아그룹이 마비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19일 기아문제를 협의하기위한 대책회의를 긴급소집했다.<관련기사 3·7·8면>관련기사>
포철은 이날 『정부나 채권은행단이 기아그룹에 공급되는 자재대금을 보증하겠다는 분명한 입장표명이 없는한 철강재를 공급할 수 없으며 채권은행단의 적극적인 지원결정 직후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5월 공급분에 대해 발행된 기아자동차의 어음 1백10억원, 아시아자동차의 어음 10억원 등 총 1백20억원 규모의 어음이 15일 부도처리됐으며 6, 7월분 공급물량에 대한 어음 2백억원도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제품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특수강도 고철의 하루 사용량이 1천4백톤에 달하나 이날 현재 재고분은 2천4백톤에 불과하고 석유비축분도 바닥나 조업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아그룹이 이처럼 파행운영됨에 따라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대책위를 설치키로 하고 19일 상오 1차 대책회의를 개최, 포항제철 등 공기업이 기아그룹에 납품해 부도가 나더라도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면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포철이 철강재공급을 재개할 방침이어서 다른 원자재 및 부품 공급회사들의 기아와의 거래기피현상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