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로 사채시장에서 B급과 C급어음의 거래가 끊기는 등 자금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한계기업들은 자금구하기가 더욱 어렵게 돼 부도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사채시장은 지난달부터 한보·삼미부도와 자금대란설 등에 따른 거래위축을 극복하고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기아사태가 터지면서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그동안 B급어음은 월 1.4∼1.7%, C급어음은 월 2∼3% 의 높은 금리로 선별적이지만 할인이 가능했으나 기아가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15일부터는 거래가 아예 중단됐다. 30대 그룹이 발행한 A급 어음금리도 4∼5월 월 1.20%에서 6월에는 1.18%로 떨어졌다가 기아사태이후 「10대 그룹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서 다시 1.20%대로 올라섰다.
금융계 관계자는 『사채업자들은 30대 그룹이라도 자금악화설이 돌기만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가차없이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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