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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경영 비판’ 일 재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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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경영 비판’ 일 재계 발칵

입력
1997.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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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상담역 야마시타씨 통렬 비난내쇼날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거대기업인 마쓰시타(송하)전기의 야마시타 도시히코(산하준언) 상담역이 최근 이 회사 경영의 「부자세습」을 통렬히 비판하자 그 파문이 일본 재계로 확산되고 있다.

야마시타씨는 16일 『(마쓰시타처럼) 거대기업에서 아버지가 회장, 장남이 부사장을 맡고 있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고인이 된 창업주도 세습에는 반대했다』며 직격탄을 쏘았다.

그는 『마사하루(정치) 회장은 나이가 80세가 넘었으니까 슬슬 그만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등의 독설도 퍼부었다. 파문은 마쓰시타전기뿐만 아니라 일본 재계로 퍼져나갔다.

도요타(풍전)자동차 캐논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아직도 「세습제」를 답습하고 있는 실정에서 야마시타의 발언은 일약 「세습제 논쟁」으로 발전한 것이다.

일본에서 「기업 세습제」에 대한 이의는 오래전부터 재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세습 경영자」들이 회사를 위태롭게 하는 사례들이 자주 발생하자 이에 대한 비판이 다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울트라맨」으로 유명한 완구회사 반다이의 야마시나 마고토(산과성)씨는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세가와의 합병을 시도하다 회사직원들의 반발로 실패,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회사 창업자의 장남이다. 이는 세습 경영자의 역량부족을 나타내는 예로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습제는 국제적인 경쟁 시대에 접어들며 경영자의 능력이 더욱더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을 사물화 함으로써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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