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또다시 경영위기에 몰리면서 외국계 신용평가기관들이 이들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 작업에 나섰다.17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럽계 신용평가기관인 IBCA사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 등은 한국의 국가신용 및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등급을 재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IBCA는 우리나라에 대해 장기물은 AA-, 단기물은 A1+로 신용평가를 하고 있는데 산업은행의 경우 IBCA의 국가신용등급을 적용받아 왔는데 기아사태로 신용등급의 변동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S&P사는 기아와 관련돼 있는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검토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S&P사로부터 기아관련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았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앞으로 4, 5일간의 국제 금융시장 동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아사태는 정치적 문제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정부가 회생대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한보사태 때와 같은 급격한 대외신인도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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