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중앙통신 보도

【도쿄=김철훈 특파원】 북한이 17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처에 대해 일시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요사노 가오루(여사야형) 일본 관방차관은 이날 『북한이 일본인처들의 일시 귀국을 허용한다는데 대해 환영하며 이를 조기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부차원에서 모든 외교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이와관련, 19일부터 이틀간 베이징(북경)에서 있을 북·일 외무부 과장급 접촉을 통해 일본인처의 일시귀국 허용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 중앙통신은 16일 일본과의 민간 접촉창구인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 당비서)가 일본인처들의 가족 친지 상봉염원과 일본내 정·관계 인사들의 요청을 감안, 이들의 일시고향방문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했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는 『북한은 그처럼 중요한 문제를 담화가 아닌 외교 경로를 통해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