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 상반기 경영 최악성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 상반기 경영 최악성적

입력
1997.07.18 00:00
0 0

◎재벌 연쇄몰락여파 25개은 778억원 적자경기침체와 거대기업들의 연쇄몰락 파장으로 올 상반기 은행경영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7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7년 상반기 일반은행수지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5개 은행(15개 시중은행+10개 지방은행)들은 올 상반기엔 거꾸로 778억원의 적자(당기순손실)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반전된 은행은 동화 평화 등 2곳 뿐인 반면 흑자에서 적자로 추락한 은행은 동남 대동 전북 강원 충북 등 5개 은행이었다. 이에 따라 적자은행수는 지난해 상반기 7개에서 올해엔 10개로 늘어났다. 특히 지방은행은 6개가 적자, 나머지는 흑자가 축소되는 부진을 보였다

가장 영업성과가 좋았던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전년동기대비 30.5% 늘어난 985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일은행(328억원)과 보람은행(149억원)도 당기순이익이 1년전보다 80%이상 늘어나는 영업신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보철강과 삼미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작년보다 적자폭이 10배이상 확대돼 3,5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신공영과 대농의 부실을 떠안은 서울은행도 1,30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23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9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했다.

은행들의 외형적 영업성과 자체는 크게 나빴던 것이 아니다. 이자부문이익이 8.9% 늘어났고 수수료 보증료 등 비이자이익도 3.7% 확대됐다. 그러나 경영합리화의 부진으로 인건비·물건비 등 총경비가 12.7%나 증가, 이익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부실채권증가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적립해두는 돈)을 작년의 2.5배 수준인 1조5,376억원이나 의무적으로 쌓아야했기 때문에 엄청난 순손실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