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태국과 바트화 안정화 방안 협의【도쿄·마닐라 AFP=연합】 동남아 외환위기가 다소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태국은 바트화 폭락사태로 야기된 역내 통화불안 사태 종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7일부터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0억 달러 규모의 바트화 안정화 기금 설립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가 아시아 금융시장 조정자로서의 일본의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일본 대장성 장관은 필요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해 현 상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태국측에서 타농 비다야 재무장관, 프라추압 차이야사른 외무장관, 레른차이 마라카논다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하며 일본측에서는 미쓰즈카 장관을 비롯한 경·재계의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등 동남아 주요 통화들은 다소 낙폭이 줄긴 했으나 16일에도 달러화에 대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달러당 2.5555로 마감됐던 링기트화는 이날 달러당 2.5620를 기록했으며 루피아화와 필리핀 페소화도 각각 달러당 2,456.00과 29.30로 하락했다. 반면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29.78로 소폭 상승,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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