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살포설 당서 철저조사”/김 대통령 지시

◎전당대회 연기않고 예정대로/박찬종씨 서신만 청와대 제출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이만섭 대표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전당대회는 연기없이 예정대로 치르도록 지시했다.<관련기사 5·6면>

이에 앞서 박찬종 후보는 측근인 안상수 위원장을 통해 김대통령에게 서신을 전달했으며 서신에는 「지구당위원장 2명에게 금품이 전달됐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증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포괄적인 내용만이 기재돼 있었다.

박후보는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후 회견을 갖고 『금품살포설과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은 즉각적인 조사를 통해 터무니없는 금품살포 주장의 진상을 2∼3일내에 밝혀야하며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도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하오 진상조사소위를 열어, 일단 박후보의 서신이 증거력을 담보하지 못하는만큼 박후보에 추가로 확실한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