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위상강화,부총장·개발그룹 신설도【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유엔의 비대한 조직을 재정비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개혁안을 마련, 총회에 제출했다.
아난 총장이 이날 제출한 90쪽 분량의 유엔 개혁안은 총회의 일반토의 강화와 사무부총장직 신설, 개발도상국의 개발분야 조정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개발그룹(UNDG)신설, 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유엔은 21세의 다양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정부간 협력강화를 위해 개혁이 불가피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총회의 위상강화를 위해 매년 특정 주제를 도입, 토의를 강화하고 국제적 범죄, 마약,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문제처리본부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안보리 개편과 관련, 그는 유엔 회원국들이 올해 안으로 확대개편에 동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한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9월1일부터 UNDG를 신설, 유엔이 추진중인 각종 개발분야의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유엔의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와 인권센터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로 통합하는 등 중복기관을 통폐합,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혁안에는 사무총장의 권한으로 직접 취할 수 있는 조치와 안보리 개편과 같이 총회 토의 및 안보리의 승인 절차가 필요한 것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