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면 주가 1,000P 돌파”“흑자전환 세대교체 징조”부도방지협약의 대상이 된 기아그룹사태는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의 눈을 잠시 경제쪽으로 돌려 놓았다. 정쟁에만 매달리던 후보들이 기아사태가 터지자 모두들 심각한 경제난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다.
박찬종 후보는 『기아부도라는 불행한 뉴스가 우리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하고있다』면서 『오는 21일 내가 후보에 선출되면 전향적인 경제대책을 발표할 것이며 그 결과 10월말까지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10대 재벌의 하나인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업체로 추락한 것은 경제회생의 경각심을 거듭 일깨워 주는 사건』이라며 『경제가 이처럼 어려워 진 근본원인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민간이 마음놓고 능력을 펼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자율경제를 위한 환경조성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수성 후보는 『협력업체가 5,000개나 되는 기아그룹 부도의 충격속에서 집권여당 경선에 거액의 금품이 오갔다는 게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과연 우리경선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공정문제를 제기한뒤 중소기업육성, 행정규제철폐 등 민간주도 경제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지난 6월 국민지지도가 1위로 올라가면서 주가는 천장을 향해 달려가고 무역수지도 오랜만에 흑자로 전환됐다』며 『이는 희망을 안겨주는 젊은 대통령의 탄생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징조가 아니겠느냐』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기아부도사태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곪을대로 곪아 경쟁력을 상실한 우리기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면서 『우리경제가 파국으로 가고있는데도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개탄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대전=정진석 기자>대전=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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