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목소리 파악” 특명반 내려보내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외부일정을 줄여 가면서까지 최근 각 지방의 지역현안을 챙기는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김총재가 지역현안 챙기기에 나선 이유는 춘천, 마산, 부산 등 지방에서 잇따라 열릴 TV토론회를 「완벽하게」준비하기 위해서다. 각종 지역현안을 충분히 숙지한뒤 이에 대한 당과 자신의 입장을 정리, 질문공세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김총재는 TV토론회가 시작되는 춘천, 마산 등이 자신의 취약지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테마행보」차원에서 현장을 두루 찾아 다녔던 김총재는 「지역공부」를 위해서도 발로 뛰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10일 당 정책위의 곽해곤 전문위원과 이정현 자료조사부장에게 특명을 부여, 춘천에 내려 보냈다. 현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곽위원 등은 춘천에서 경실련, YMCA, 강원개발연구원, 춘천지역사회연구소 등 이 지역의 정책단체와 접촉, 현안을 챙기는 한편 춘천MBC 및 강원도민일보를 방문, 토론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같은 막후작업을 통해 김총재는 인제 내린천 댐건설, 동서고속철, 각종 규제지역 해제문제 등 강원지역의 현안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김총재가 TV토론회에 최대한의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김총재는 지난 15일 전체 당직자 회의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기회와 여건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재는 그 중요한 근거로 『TV토론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TV를 통해 나를 제대로 알리기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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